영국과 인도에서 각각 처음으로 발견된 알파 변이체와 델타 변이체와 같은 바이러스의 일부 돌연변이는 이전의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었다.
전 세계가 델타 변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문가들이 람다 변이를 유심히 모니터링하고 있는것으로 전했졌다.
람다 변이 또는 “C.37″은 남미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페루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해 6월 14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람다 변이 사례가 눈에 띄게 확산됨에도 불구하고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만 지정했다.
WHO는 6월 15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람다 변이체가 29개 국가, 5개의 WHO 지역에서 발견됐으며, 특히 남미에서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페루 당국은 2021년 4월 이후 기록된 Covid-19 확진 사례의 81%가 람다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했으며, 아르헨티나는 2021년 2월 셋째 주부터 람다로 인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2021년 4월 2일에서 5월 19일 사이에 Covid-19 사례의 37%를 차지했다.”라고 WHO는 밝혔다.
한편, 칠레에서 지난 60일 동안 보고된 코로나 확진 사례의 32%가 람다 변이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보건국(Public Health England) 데이터에 따르면 6월 24일까지 26개국에서 람다 변이가 발견됐다. 람다 변이 발견 국가는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 에콰도르, 브라질, 콜롬비아, 미국, 캐나다, 독일, 스페인,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짐바브웨 등이 있다..
WHO와 기타 보건 기구는 “전염성이 높은 람다 변이가 백신에 대해 내성이 있는지 여부를 포함하여 바이러스의 다른 변종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중순, WHO는 “람다는 잠재적으로 전염 가능성이나 중화 항체에 대한 내성 증가와 같이 환경에 의해 발현될 수 있는 돌연변이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특정 돌연변이에 주목하여 WHO는 “현재 이러한 게놈 변화와 관련된 영향의 전체 범위에 대한 증거는 제한적”이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신 람다 변이에 효과 있나?
화이자(Pfizer-BioNTech, Moderna) 또는 아스트라제카(Oxford-AstraZeneca) 백신의 람다 변이에 대한 효과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람다 변이 확산 및 감염률과 관련된 사례가 남미에서 나오고 있어, 이 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중국 백신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브라질, 칠레, 페루는 모두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인 시노백 또는 시노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산티아고에 있는 칠레 대학이 중국 시노백 백신을 2회 접종한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한 연구에서 람다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더욱 강력한 감염력을 보이”며 “중화 항체와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이 연구는 다른 과학자에 의한 심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중국 백신은 델타 변이에 대한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그 효능이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현재 인구대비 가장 빠른 코로나 확산을 보이고 있는 6개 국가 중 5곳이 중국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용 가능한 백신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데 100% 효과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중국의 백신은 임상 시험에서 더 낮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노백은 1월에 발표된 브라질 임상시험에서 50.4%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작년 12월에 발표된 아랍에미레이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시노팜 백신의 효과는 86%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