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카운티 머크 연구소에서 ‘천연두’ 라벨이 붙은 약병 발견, FBI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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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밤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머크 백신 연구소 냉동실에서 “천연두”와 “백시니아” 라벨이 붙은 의심스러운 약병이 발견되어 연구실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연구 시설에서는 “천연두”로 표시된 10개의 약병과 “백시니아”로 표시된 약병 5개를 포함하여 총 15개의 약병이 냉동실에서 발견됐다. 둘 다 폭스바이러스 계열 (척추동물과 절지동물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에 속하지만 특히 천연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1980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박멸을 선언할 때까지 치명적인 바이러스였다.

이 시설은 FBI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해 폐쇄되었지만 초기 조사 후 폐쇄 명령은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Merck는 West Point와 North Wales의 Montgomery County에 두 곳의 연구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당국은 폐쇄가 발생한 특정 연구소를 확인하지 못했으며 FBI의 필라델피아 사무소는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

CDC 대변인은 냉동실을 청소하던 실험실 직원이 유리병을 우연히 발견했으며 내용물은 온전한 것으로 보였으며 직원은 약병을 다룰 때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CDC는 수요일 해당 약병을 수거했다.

러시아와 애틀랜타에 위치한 CDC 시설의 두 연구소만이 천연두 바이러스 샘플을 저장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미국에서 마지막 천연두 발병은 1940년대 후반에 발생했으며, WHO는 1950년대 후반부터 20년 동안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백신 접종 시작했다. 고열, 발진 및 뒤따르는 흉한 반점으로 알려진 이 질병은 치사율이 30%에 달하며 전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천연두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으며, 천연두에 대한 면역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전략적 국가 비축량(Strategic National Stockpile)에는 바이러스 발병 또는 생물 테러 공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미국의 모든 사람에게 접종할 수 있는 천연두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

머크 실험실에서 발견된 다른 샘플인 ‘백시니아’는 천연두를 유발하지만 일반적으로 건강한 개인에게는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백시니아는 천연두에 노출 위험이 높은 사람과 군인에게만 투여되는 백신으로 사용됐었다.

CDC는 필라델피아 근처 머크 시설에서 수집된 약병이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된 징후는 없다고 전했으며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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