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권에 성별 ‘X’로 표기한 첫 여권 발급

0

성별을 “X”로 표기쵠 최초의 미국 여권이 발급됐다. 이로써 한 개인인 남성 또는 여성으로 인식하지 않는 사람들의 권리를 인정하게 되는 첫번째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고 국무부가 지난 수요일 밝혔다.

여권 발행 부서는 여권 수령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콜로라도 포트 콜린스의 인터섹스 (intersex) 활동가인 Dana Zzyym은 AP 통신에 전화 인터뷰에서 성별에 “X”가 표기된 여권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립적 성 표기를 원하는 Zzyym은 2015년부터 성별에 대해 거짓말을 하도록 요구하지 않는 여권을 얻기 위해 국무부와 법적 투쟁을 벌였다.

63세의 Zzyym은 마침내 여권을 얻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히면서 다음 세대의 인터섹스 사람들이 세계를 여행하는 권리를 가진 완전한 시민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Zzyym은 모호한 신체적 성적 특성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남성으로 자랐으며 남성으로 보이기 위한 수술을 몇차례 받았으나 모두 실패했다. Zzyym은 남성으로 해군에서 복무했지만 추후 인터섹스로 본인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국무부가 Zzyym의 여권에 중성 성별 표기를 거부해 Zzyym은 두 차례의 인터섹스 국제 회의에 참석할 수 없었다.

많은 시민 운동가들은 제3의 성별을 인정하는 12개 이상의 국가에 미국이 합류 함으로써 더 많은 미국인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이번 결정에 축하를 보내왔다.

제시카 스턴(Jessica Stern) LGBTQ 인권 특별 외교 대사는 이번 결정으로 정부 문서가 두개의 성별만 반영하던 오래된 생각을 버리고 더 넓은 스펙트럼의 인간 성의 특성이 있다는 “실제 현실”을 반영하게 된 것 이라고 밝혔다.

제시카 스턴은 또한 “한 개인이 인식하는 본인의 모습을 인정하는 사회에서 살아갈 때 더 큰 존엄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6월 논바이너리, 인터섹스 그리고 성별 무결정자 표기를 위한 컴퓨터 시스템 업데이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모든 문서를 변경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서 관계자는 “X” 성별 옵션이 있는 여권 신청 및 시스템 업데이트는 예산 사무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공식 문서에 남성 또는 여성이 아닌 다른 성별로 표기되어 있다면 신청서 작성시 의료 인증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