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건 기구 원숭이 두창 명칭 Mpox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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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원숭이 두창의 새로운 명칭 Mpox, 출처: WHO

세계 보건기구는 원숭이 두창의 명칭을 Mpox로 변경했다. 지난 월요일 세계 보건 기구는 기존의 명칭이 “인종 차별적인고 특정 인구를 낙인 찍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명칭 변경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사용된 용어를 완전히 대체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초의 원숭이 두창 사례는 1970년 기록되었다.

세계 보건 기구는 두 개의 명칭이 1년간 동시에 사용될 것이며 기존에 사용하던 명칭은 단계적으로 사용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평등 건강을 위해 활동하는 Aspen Institute의 이페아니 엔소포 박사(Dr. Ifeanyi Nsofor)는 “새로운 명칭 Mpox는 질병의 특성을 말해주는 용어Pox(수두)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원숭이 두창 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원숭이란 단어를 없애면 원숭이 두창의 발병 진원지에 대한 오명을 제거하게 되면서 감염 경로에 대한 정보를 잘못 전달할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현재 명칭이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주요 경로가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퍼지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엔소포 박사는 세계 보건 기구가 현재 명칭 사용을 즉각 중단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두 개의 명칭을 동시에 사용하면 혼란을 야기 시킬 수 있으며, 원숭이 두창이라는 명칭이 내포하고 있는 부정적 의미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보건 기구는 1년 간 많은 출판물과 기록이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1년간의 기간동안 현재 명칭을 바꾸는 것에 대한 잠재적 혼란을 완화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원숭이 두창 발병은 낙인의 물결을 가져왔다.

원숭이 두창이 발병한 100 개국 이상의 나라에서는 질병이 확산하면서 온라인에서 차별적인 언어와 인식을 증가시켰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비평가들은 원숭이 두창 이라는 이름이 흑인과 아프리카 사람들에 대한 인종 차별적 고정 관념에 영향을 미치며, 동성애자들을 비방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었다고 전했다. 그들은 또한 원숭이 두창의 주요 발원지는 원숭이가 아니라 설치류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케냐의 국제 언론인들은 유럽과 미국 언론이 원숭이 두창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원숭이 두창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 흑인들의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며 비난했다. 또한 지한 7월 미국 보건 당국은 사람들에게 동성애 혐오 또는 트랜스젠더 혐오 메시지 전파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여름 뉴욕시 보건 국자 아쉬윈 바사(Ashwin Vasa) 박사는 세계 보건기구에 서한을 보내 낙인 효과를 내포하고 있는 원숭이 두창 명칭 변경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명칭 변경은 바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세계 보건기구가 명칭을 지정하면 바이러스의 공식 학명 사용에 관해서는 국제 바이러스 명칭 분류 위원회(이하 ICTV)가 최종 결정하기 때문이다.

세계 보건기구는 ICTV와 함께 원숭이 두창 명칭을 포함해 다른 바이러스의 학명을 변경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ICTV는 원숭이 두창 명칭 변경이나 대체 명칭 사용에 관한 논의를 최근 한적이 없다고 밝혔다.

ICTV는 원숭이란 용어는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고 전하면서 원숭이란 단어가 경멸적인 맥락과 충분히 분리되어 있는 단어라면서 굳이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전하면서, 어떤 용어를 사용하던지 사람들이 부정의 의미로 사용한다면 어떤 명칭이 됐던지 부정의 의미를 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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