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판사는 지난 화요일 공립학교 자금을 지원하는 주의 시스템이 비참할 정도로 취약하며 학생들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 한다고 판결했다. 저소득층 지역에 수십억 달러의 추가 연간 지원을 마련하기 위해 거의 10년전 시작된 이번 소송은 비로소 저소득층 지역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연방 법원 판사 르레 콘 주벨리러(Renee Cohn Jubelirer)는 주정부가 가장 취약한 학군의 학생들에 대한 헌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800 페이지에 달하는 판결문에는 주정부가 ‘포괄적이고 효과적이며 현대적인 교육을 받을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원고를 변호한 공익법센터와 교육법센터는 이번 판결을 “학생들을 위한 역사적인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주 대법원에 항소 가능성이 있지만 소송을 제기한 지역은 항소가 시작된다면 항소 중에 판사의 명령을 유지하려는 시도를 위해 모든 법적인 노력을 취할 것 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불우한 지역 사회를 고립시키고 학생들에 대한 도덕적, 헌법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수년간의 고장난 시스템을 고칠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이번 판결을 대 환영했다. 또한 저소득층 지역의 교육감들과 필라델피아 교사 노조도 이번 판결에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소송에 맞서 싸운 공화당 고위 의원들은 이번 판결을 검토하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주 상원 세출 위원회 민주당 상원의원인 필라델피아의 빈센트 휴즈 (Vincent Hughes)는 “주정부가 현재 수십억 달러의 잉여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정부가 법원 명령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 가난한 학교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소송을 제기한 학군은 더 가난한 학군과 부유한 학군 사이에 큰 학업 성취 격차를 보여주는 광범위한 증거를 제시했으며, 이번 판결문은 이를 인용하고 있다.
이러한 격차는 흑인 및 히스패닉 학생을 포함해 가난한 학생들에게 더 불리하게 나타났다.
판사는 교육자들이 주정부가 학업 성취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하는 안전한 학교 건물과 같은 필수적 항목이 취약 계층 지역에서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을 증언했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은 2014년 처음으로 제기됐으며, 펜실베이니아의 공립학교 재정 지원 시스템이 ‘철저하고 효율적인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라는 주 헌법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산이 부족한 학군은 학급 규모가 더 크며, 자격이 부족한 교사를 채용했으며, 더 오래된 학교 건물과 교과서 그리고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더욱더 높다고 이번 소송은 주장했다.
원고 중 한 지역 Wilkes-Barre 교육청은 만성적인 예산 부족으로 100 여개의 일자리를 삭감해 예술, 도서관, 산업 예술 및 기타 관련된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했다고 증언했다. 교육청은 노후 된 학교 건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예산을 인상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공립학교 보조금이 적절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교육 지출이 다른 주에 비해 나은 상황이라고 주장하면서 기존 시스템을 옹호했다.
이번 판결은 입법부가 얼마나 많은 국가 지원을 어떻게 분배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명령하지 않고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주지사, 의원 및 학군에게 해결을 맡겼다.
이번 명령에 기한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이번 판결 이후 펜실베이니아 석탄 지역의 팬더 밸리 교육구의 교육감 데이비드 맥앤드류 주니어는 조쉬 샤피로 주지사와 입법부에게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