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카네기 홀에서 슈퍼스타 피아니스트 유자 왕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한 번에 연주하는 역사적인 행사를 열었다. 협주곡 2번 마지막 악장이 시작되자 청중 가운데 한 명의 여성이 숨을 헐떡이며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그녀와 동석한 남성이 응급 상황에 처해있었던 것이다.
청중이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음악은 멈췄으며, 의료진이 도착해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응급 조치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 20분후 공연은 다시 시작됐다.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은 “음악은 삶이지만 목숨은 먼저 입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4시간짜리 라흐마니노프 협주곡과 파가니니 주제 변주곡 오케스트라 공연은 이미 지난 8월 매진됐었다. 사람들은 카네기 홀 밖에서 10 달러 짜리 러시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필라델피아 버전의 오케스트라 마라톤 연주는 지난주 시작됐으며 2월 4일과 5일 버라이즌 홀에서 두 번더 열릴 예정이다. 이 두 번 공연 역시 모두 매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