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에서는 우편 투표 봉투 뒷면에 손으로 직접 쓴 날짜가 없는 경우 투표에 집계 될 수 없게 됐다. 주 대법원은 이와 같은 결정을 지난 화요일 만장일치로 판결했다.
법원은 이와 같은 우편 투표를 분리하고 따로 보관하도록 지시했다.
투표 봉투에 날짜를 기입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주법이 1964년 미국 민법 조항 ‘중요하지 않은 오류나 누락으로 투표를 방지 할 수 없다’을 위반하는지 여부에 대해 대법관들의 의견은 3대3으로 나뉘었다.
펜실베이니아 주 및 전국 공화당원과 여려 공화당 유권자들은 일부 카운티에서 날짜가 기입되지 않은 투표 용지를 폐기할 수 있고, 다른 지역에서는 집계 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되나 대법원에 이번 결정에 즉각적인 재검토를 요청했다. 일부 유권자들의 요구는 고등 법원에서 이미 기각되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인 로나 맥 다니엘 (Ronna McDaniel)은 선거 무결성을 위한 승리라고 말하면서 “공화당은 법정으로 향했으며, 이제 민주당은 법을 따라야 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전국 공화당 의회 위원회 및 리 채프먼 국무장관과 모든 카운티의 선거 위원회를 고소했다. 민주당 주지사 톰 울프(Tom Wolf)의 대변인인 베스 레멘터(Beth Rementer)는 이 결정을 검토 중이지만 “유권자들이 투표용지에 있는 모든 지침을 주의 깊게 따르고 보내기 전에 다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약 140만 명의 유권자가 우편투표를 신청했으며, 이 중 85만명 이상이 우편 투표를 완료했다고 보고됐다. 우편 투표의 70%는 민주당 유권자, 20%는 공화당 유권자였다.
우편 투표 봉투 뒷면에 날짜가 기입되지 않은 숫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승자를 결정하기엔 충분할 수 있다. 2020년 대통령 경선에서 필라델피아에서는 381,000 명이 우편으로 투표를 했으며, 이 중 날짜가 기입되지 않은 용지는 약 8,300 장 이었다 .
여러 카운티의 선거 관리구는 법원 판결을 예상해 반환 봉투에 날짜가 기입되지 않은 투표용지를 별도로 분류하고 있으며, 일부 카운티는 유권자에게 날짜 누락을 알리고 선거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 수정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2019년 통과된 펜실베이니아 법에 따라 우편 투표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날짜 누락된 우편 투표 관련 소송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펜실베이니아 국무부는 1945년에서 1968년 사이 주법은 봉투에 기입된 날짜가 선거 날짜보다 늦을 경우 선거 위원회에서 해당 우편 투표 용지를 따로 보관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1968년 주 법이 변경되면서 “각 카운티가 투표 용지 반환 봉투에 표시된 날짜를 기준으로 투표용지를 따로 분류 보관해야 한다는 요구 사항”이 삭제되었다고 말했다.
기입된 날짜는 투표 용지가 선거일 기간에 접수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사용되지 않는다. 각 카운티가 우편 투표가 도착 했을 때 타임스탬프를 발행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일부 펜실베이니아 카운티에서는 뒷면에 기입된 날짜가 선거일 이후의 날짜이더라도 투표로 집계 했다는 증거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