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도시에 위치한 몬터레이 파크는 1990년대 초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제니 장(Jenny Zhang)의 부모님이 정착을 한 곳이다.
이곳은 제니 장의 부모가 언어와 문화를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땅에서 미래를 향해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던 곳이다.
이후 그들은 도일스타운으로 이주했지만 27세의 제니 장에게 몬터레이 파크는 그들의 뿌리가 시작된 곳으로 남아 있었다.
아시아계 커뮤니티인 몬터레이 파크는 이제 총기 난사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당한 피해 지역으로 세계인의 기억속에 각인되었다. 그리고 충격적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이틀 후 샌프란시스코 하프문 베이에서 또 다른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7명이 더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제니 장은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우리 지역에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 걸까?”하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그리고 이 곳에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추운 목요일 겨울 밤 약 70 명의 사람들이 차이나타운 북쪽에 위치한 민속 예술 문화재 학교에 모여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를 애도하고 서로를 위로하기 위해 함께 자리했다.
사람들은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공유하며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시민 단체 아시안 아메리칸 유나이티드(Asian American United)의 임시 이사 니타 파텔(Neeta Patel)은 “우리는 몬터레이 파크와 하프 문 베이에서 수천 마일 떨어져 있지만 마음속으로 함께 슬픔을 나누고 있다. 우리 역시 이민자이자 아시아계 미국인인으로 한 가족으로써의 슬픔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곳에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 하는 사람들은 종교를 넘어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었다. 이 곳에는 다른 피부색과 신앙을 가진 기독교인, 유대교인, 이슬람교도 불교인, 힌두교도들이 모여 추모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
팬데믹 이후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인종 차별과 폭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인디애나 대학교의 18세 중국계 미국인 학생이 버스에서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고, 당국은 이 사건을 인종차별적 동기에 의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뉴욕에서는 한 남성이 아시아인을 차별하는 발언을 하고 56세 여성을 바닥에 쓰러트려 중범죄 폭행 혐의로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월 매사추세츠에서는 한 남성이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2 명을 폭행한 혐의로 법정에 서야했다.
2020년 3월에서 2022년 3월까지 약 11,500 건의 아시아인 증오 사건 범죄(각 주당 100건 이상의 범죄)가 보고되기도 했다.
토요일 토끼의 해가 밝은 날에는 72세의 남성이 몬터레이 파크 스타 볼룸 댄스 스튜디오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당국은 용의자를 댄스 스튜디오 단골이었던 휴 캔 트랜으로 확인했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채 발견됐다.
월요일엔 66세의 춘리 자오(Chunli Zhao)가 하프 문 베이의 농장 노동자들에게 총을 난사했다. 그는 이 농장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몬터레이 파크(Monterey Park)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쪽으로 8마일 떨어진 곳에 있으며, 60,000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커뮤니티로 최초의 교외 차이나타운으로 인식되는 지역이다. 이 곳의 인구의 65%는 아시아 인이며 절반 이상이 이민자이다.
이 곳은 주로 백인 커뮤니티였다가 1970년대 새로 도착한 많은 중국인 이민자들이 지역을 변화 시켰다.
오늘날 이곳은 아시아계 인구가 대다수인 몇 안돼는 미국 도시 중 한 곳으로 만다린과 광둥어 서비스가 이뤄지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