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출신의 K. 베리 샤프레스(K. Barry Sharpless)는 2001년 첫 번째 노벨 수상에 이어 21년 만에 두 번째 화학 노벨상을 수상했다.
이 81세의 과학자는 ‘클릭 화학(click chemistry)’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레고를 조립하는 방식에 비유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식으로 화학 분자 블록을 결합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캘리포니아 스크립스 리처치(Scripps Research)의 교수는 “샤프리스는 현재 약을 만들거나 DN를 맵핑하는데 널리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인 구리 촉매 아지다-알킨 사이클로디션(copper catalyzed azide-alkyne cycloaddition)을 개발했다” 라고 전했다. 샤프리스는 스탠포드 대학의 캐롤린 베르토치(Carolyn R. Bertozzi) 그리고 코펜하겐 대학의 모튼 메달(Morten Meldal)과 함께 노벨상을 수상했다.
샤프리스는 오후 기자회견에서 캘리포니아 시간으로 새벽 2시 30분 노벨상 측이 자신을 깨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화학 물질을 결합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한 방법에 대해서 말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분자처럼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라고 답했다.
“나는 서로 딱딱 들어맞지 않는 것들을 볼 때 호기심이 발동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화학계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 노벨상을 받은 사람은 영국의 과학자 프레드릭 생거(Frederick Sanger)였으며, 그는 1958년과 1980년 두 차례 노벨상을 받았다. 두 차례 노벨 상을 수상한 또 다른 과학자는 마리 퀴리(Marie Curie)였으며, 퀴리는 물리학과 화학분야 에서 상을 받아 각기 다른 부문에서 노벨상을 받은 인물이다.
샤프리스의 동료 과학자들은 그를 ‘엄청난 에너지와 창의력을 가진 인물’로 묘사했다.
스크립스 리서치 최고 경영자 피터 슐츠(Peter Schultz)는 “그의 연구는 화학, 생물학 및 의학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친 완전히 새로운 과학적 국경의 시대를 얼었습니다. 샤프리스는 화학적 통찰, 기묘한 직감 및 실용성을 모두 갖춘 놀라운 인물 입니다”라고 전했다.
2019년 케미컬 & 엔지니어링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샤프리스는 프렌즈 센트럴(Friends ‘Central)에서 아주 귀중한 기술인 독일어를 읽고 말하는 법을 배웠으며, 그 언어는 오래된 화학 연구를 수행 할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 됩니다”라고 전했으며, “퀘어커 학교(Quaker school)에서는 대부분의 시간을 낚시하는 생각으로 보냈습니다”라고 말했다.
“저는 그저 A 학점을 받는 일을 제외하고는 학교에서 그다지 많은 것을 배우진 못했습니다”
그는 여름 방학을 매나스콴 강(Manasquan River) 유역을 탐사하면서 보냈으며, 나중에 삼촌과 함께 배를 몰면서 낚시 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 곳이 제가 인생에 대해 그리고 내가 궁금해하는 모든 것에 대해 배운 곳입니다”
그의 졸업 앨범에는 그가 ‘과학 영재’로 묘사되어 있다. 프렌즈 센트럴 동급생 팀 패터슨(Tim Patterson)은 “그가 총명했던 사실은 모두가 알았습니다”라고 전하면서 “하지만 그는 절대로 우쭐대거나 과시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전했다.
샤프리스는 1959년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1963년 다트머스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그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의 교수진에 합류 한 후 스탠포드에서 또 다른 직책을 역임한 후 1990년 스크립스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샤프리스는 2001년 노문에서 ‘클릭 화학’이라는 문구를 처음 사용했다. 레고 블록만큼 쉽게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는 탄소 기반 화학 반응을 설명했으며, 이 과정에서는 원치 않는 부산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이 후 그는로스토프체프(Rostovtsev) 및 다른 사람과 함께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구리를 촉매로 상요했으며, 이는 금속이 아지드(azides)와 알킨(alkynes)이라고 불리는 두 가지 다른 물질에 결합하면서 터보차지(turbocharge) 반응을 나타냄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구조는 단백질을 및 다른 분자를 변형하는데 사용되는 빌딩 블록으로 사용될 수 있다.
샤프리스는 태평양 해안에서 걷거나 달릴 때 과학적 사고에 많이 도움이 됐으며 그때 분자의 입체 모양을 조작 할 수 있는 방법을 상상했다고 전했다.
노벨상 상금은 1,000만 스웨덴 코로나(약 91만 달러)로 샤프리스와 그의 두 명의 공동 수상자가 동등하게 나뉘어 갖는다.
화학 및 기타 분야의 수상식은 스톡홀름에서 12월 1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