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방에 들이닥친 남성..손녀가 목격한 끔찍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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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ika Baumeister on Unsplash

경기도 파주시의 작은 벽돌집.

이 집에 사는 96살 이 모 할머니는 지난 3월, ‘몹쓸 짓’을 당했습니다.

같은 동네에 사는 80대 남성이 집 안에 들어와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성폭행한 겁니다.

이 모 할머니가 당시 살던 집입니다.

할머니는 사랑방처럼 집 문을 항상 열어 두고 이웃들을 맞이했는데, 가해 남성은 열린 문으로 안방까지 들어왔습니다.

당시 다른 방에 있던 손녀는 범행 장면을 직접 목격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도망친 남성은 얼마 안 가 붙잡혔는데, 범행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할머니의 몸에선 가해 남성의 DNA까지 검출됐습니다.

[할머니 장남 : 그때 어디 가는 중이었는데 전화를 받았어요. (조카가) 울면서 ‘큰아빠 큰일 났어요’라면서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사람 어디 있냐’ 했더니 도망가는데 쫓아가고 있다고 해서 그럼 112 신고해서 신고하고 따라가라고….]

이 남성은 지난해 말부터 함께 사는 둘째 아들과 손녀가 집을 비운 틈을 타 할머니가 사는 집을 수차례 무단 침입했습니다.

지난 1월에도 집 안에 들어와 추행에 폭행까지 하려 하다 할머니를 돌보려고 들른 장남에게 발각돼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할머니 장남 : (할머니 위에) 올라가서 목을 조르는 건지 뭐하는 건지 밑에서 발버둥치고 난리가 난 거야. 뭐 이런 게 다 있어 하고 끌어내렸죠. 그랬더니 기겁을 하더라고….]

그런데 경찰은 수사 개시 넉 달 만인 지난 7월, 가해 남성에게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검찰 지휘 없이 수사를 자체 종결했습니다.

피해자인 할머니가 명확한 진술을 할 수 없어,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과학적 증거와 목격자 진술이 충분한데도 면죄부를 주는 결론을 내린 경찰에 대해, 수사 의지가 부족했던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이은의 / 성범죄 전문 변호사 : 사실은 수사기관의 의지와 역량, 가치관 이런 것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겁니다. 준강제추행 준강간미수 등이 법리적으로 충분히 검토되어서 송치되었어야 할 사건으로 보입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기 파주경찰서는 최선을 다해 수사했을 뿐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파주경찰서 관계자 : 피해 당사자와 고소했었던 상대 다 그런 것들은 다 기본 조사 사항에 들어가잖아요. 수사할 때 최선을 다해서 수사하죠. 어떤 수사든 자기가 맡은 수사는 최선을 다합니다.]

장남은 과거 이 남성이 저지른 주거 침입과 폭행 혐의까지 다시 수사해 달라며 사법 당국에 이의를 제기했고, 검찰은 사건을 검토한 뒤 경찰에 보완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이미 사건을 자체 종결했던 파주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경기북부경찰청은 주거침입 등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출처: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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