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크미 슈퍼마켓(Acme Markets)을 소유하고 있는 앨버스톤스 컴퍼니스(Albertsons Companies)가 경쟁업체 크로거(Kroger)에게 246억 달러에 인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난 금요일 발표됐다.
하지만 이 두 업체는 미국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 체인으로 이번 인수 합병안은 연방 규제 당국의 독점 금지법에 위배될 수 있어 향후 방향은 아직 모호하다.
Kroger와 Albertsons은 보통주 및 우선주를 주당 34.10 달러로 인수하는데 최종 합의 했으며, 이는 Albertsons의 현재 주식가보다 약 20% 높은 수준이다. 또한 이번 246억 달러 인수 비용에는 Albertsons의 47억 달러의 부채가 포함되어 있다.
Albertsons은 에크미 마켓(Acme Markets)뿐만 아니라 세이프웨이(Safeway), 본스(Vons), 쇼스(Shaw ‘s) 그리고 쥬얼-오스코(Jewel-Osc)를 소유하고 있으며, Kroger는 딜론스(Dillons), 랠프스(Ralphs) 및 해리스 티터(Harris Teeter)를 소유하고 있다.
Albertsons 아이다호 주 보이즈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델라웨어, 메릴랜드, 뉴욕 및 코네티컷에서 150곳 이상의 Acme 매장을 포함해 약 2,200 곳의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신시태티에 본사를 둔 Kroger는 약 2,750곳의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두 기업의 총 고용 근로자 인원은 71만명 이상이며, 66 곳의 유통센터, 52개의 제조 공장, 3,972곳의 약국 그리고 2,015 곳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Kroger는 이번 인수 합병 소식을 발표하면서 소비자 가격 인하와 근로자 임금 인상에 대한 실적을 대대적으로 알렸으며, Albertsons 브랜드 고객과 근로자들에게도 이와 같은 혜택이 적용될 것 이라고 전했다. Kroger 또한 이번 합병으로 인한 비용 절감으로 발생하는 5억 달러를 가격 인하에 투자해 고객들에게 돌려줄 것이며, 13억 달러를 Albertsons이 현재 운영하는 매장에 투자해 고객 편의에 중점을 둔 개선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경제 자유 프로젝트(the American Economic Liberties Project)와 일부 소비자 보호 단체는 이번 합병이 소비자와 근로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반박했다.
미국 경제 자유 프로젝트 전무 이사 사라 밀러(Sarah Miller)는 “미국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 체인 두 곳이 합병될 이유가 없습니다. 특히 소비자 가격이 이미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는 더더욱 필요 없습니다. 미국 슈퍼마켓 매출의 60%는 5개 슈퍼마켓 체인이 이미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수 합병은 소비자 이익을 대변하지 않고 근로자의 공정한 임금을 위해 싸우는 노동자들의 힘을 빼앗고 독립적인 소규모 상점에게 큰 피해를 입힐 것입니다. 이번 인수 합병은 독점으로 가는 길입니다”라고 전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크로거와 앨버트슨은 일부 매장을 매각할 수 있다. 이는 앨버트슨이 이미 올해 초 부터 고려하고 있었으며, 지난 3월 앨버트슨은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 스위스와 함께 사업 전략에 대한 검토를 수행한바 있다.
앨버트슨은 2020년 상장되었으며, 투자 회사인 Cerberus Capital Management와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Lubert-Adler Partners가 상장을 이끌었다. 이 회사는 회사 주식의 약 절반을 소유하고 있으며, 2000년대 앨버트슨의 확장에 필수요소로 작용했다.
당시 업계 분석가들은 앨버튼슨이 자동화 및 배달 서비스 확장을 위해 공급망, 전자 상거래 및 기술 투자를 위해 실적이 저조한 매장을 매각할 것이라고 예측한바 있다.
아직까지 이번 합병이 Acme 매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
연방 거래위원회 위원장 인 리나 칸 (Lina Kahn)은 뉴욕 타임즈 (The New York Times) 인터뷰에서 크로거와 앨버트슨이 일부 매장을 매각한다면 그것 만으로 독점 금지 조사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Acme는 필라델피아에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교외 지역에서 큰 입지를 다졌다. 이 회사는 자이언트와 알디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